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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김하성 개인 최다 4볼넷 경기, 다저스는 1962년 이후 팀 최다 14볼넷 불명예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빅리그 개인 한 경기 4볼넷을 기록했다. 반면 상대 팀은 LA 다저스는 팀 14볼넷을 허용하며 좌절했다. 김하성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원정 경기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4볼넷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이날 볼넷 4개를 고르면서 완벽에 가까운 선구안을 자랑했다.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공에는 거의 배트를 내지 않았다. 김하성은 0-0이던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왼손 선발 제임스 팩스턴에게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1~2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3~4구 볼을 골랐다. 2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50km 포심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존 살짝 위에 들어왔지만, 2스트라이크 이후였던 만큼 적극적인 대처로 커트했다. 이후 6~7구 높은 공을 골라 1루까지 걸어나갔다. 1-0으로 앞선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한가운데 초구를 지켜본 뒤, 같은 코스의 2구째에 헛스윙했다. 이후 3~6구 4개 연속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공에 미동도 하지 않고 잘 골랐다. 김하성은 1-3으로 끌려가던 6회 초 무사 1, 2루에서는 불펜 라이언 브레이저에게서 볼넷을 얻어 무사 만루 찬스를 팀에 안겼다. 2구째 한가운데 들어온 직구를 지켜본 그는 1구, 3~5구 볼에 배트를 휘두르지 않고 잘 참아 볼넷으로 출루했다. 샌디에이고가 6-3으로 역전한 7회 1사 2루에선 바뀐 투수 알렉스 베시아에게 고의사구를 얻어 출루했다.김하성은 9회 무사 1, 2루에서 닉 라미레즈의 초구 시속 142km 한가운데 싱커를 공략해 안타를 노려봤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김하성의 출루율은 0.282에서 0.316으로 올랐으나, 타율은 0.219에서 0.215(65타수 14안타)로 떨어졌다. 이날 경기에선 샌디에이고가 3-3으로 맞선 7회 1사 만루에서 나온 유릭슨 프로파르의 싹쓸이 2루타로 6-3 역전승을 거뒀다. 다저스의 이날 패인은 볼넷이다. 9이닝 동안 볼넷 14개를 남발했다. LA 타임스는 "1962년 이래 다저스가 한 경기에서 14볼넷을 허용한 건 처음"이라고 전했다. 선발 투수 팩스턴이 8볼넷을 헌납했다. 빅리그 데뷔 12년 동안 개인 한 경기 최다 볼넷 기록이다. 이어 나온 불펜 투수 라이언 브레이저(1이닝 1볼넷)-조나단 파이어라이젠(3분의 1이닝 2볼넷)-알렉스 베시아(1과 3분의 2이닝 2볼넷)-닉 라미레즈(1이닝 1볼넷) 등 4명도 모두 볼넷을 허용했다. 다저스는 3-3이던 7회 바뀐 투수 파이어라이젠이 잰더 보가츠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후속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볼넷으로 출루시켜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1사 만루에서 프로파르의 싹쓸이 2루타가 나왔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4볼넷으로 경기를 승리하기는 어렵다"고 안타까워했다. 오프시즌 엄청난 투자를 한 '우승 후보' 다저스는 11승 7패로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서울 시리즈를 포함해 샌디에이고와 맞대결에서 2승 3패로 열세다. 샌디에이고는 9승 9패로 다저스를 2경기 차로 바짝 쫓으며 지구 2위에 올라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4.15 16:04
프로야구

'우승 청부사'도 속수무책...봄에도 약한 거인 군단

올해는 봄에도 약하다.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영입해 재도약을 노린 롯데 자이언츠가 2024시즌 초반 고전하고 있다. 투·타 모두 처참한 상황이다. 롯데는 지난주까지 치른 7경기에서 1승(6패)에 그쳤다. 개막 4연패를 당했고, 지난달 29일 홈(부산 사직구장) NC 다이노스 3연전 1차전에서 3-1로 승리하며 첫 승을 거뒀지만, 이어진 2·3차전에서 내리 패했다. 7전 전패를 당한 2018시즌 이후 7경기 기준으로 가장 낮은 승률(0.143)을 기록했다.롯데는 래리 서튼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지난해 4월, 14승 8패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 기간 13년 만에 8연승을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순위는 내려갔고, 결국 정규시즌 7위(68승 76패)에 그쳤다. 2023년도 '봄데(봄에만 강한 롯데)'였다는 조롱을 받았다.롯데는 지난해 10월, 두산 베어스를 7시즌(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KS)로 이끈 김태형 감독을 영입해 재도약을 노렸다. 롯데팬은 시즌 내내 잘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 김 감독도 "3년 안에 우승할 것"이라고 외쳤다. 2024시즌 목표는 당연히 포스트시즌(PS) 진출이었다. 막상 정규시즌에 돌입하니, 봄데라는 말도 듣기 어려울 것 같다. 그만큼 현재 롯데의 경기력은 형편없다. 주요 지표가 모든 걸 말한다. 10개 구단 중 선발진 평균자책점(5.24) 8위, 팀 타율(0.252) 9위, 출루율(0.324)과 득점권 타율(0.194)은 10위다. 구원진 평균자책점(4.05)과 피안타율(0.258)은 비교적 높은 순위(4위)에 올라 있지만, 필승조 투수들이 번번이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며 리드를 내주거나,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지난달 30·31일 치른 NC 3연전 2·3차전이 현재 롯데의 민낯을 드러냈다. 2차전에선 '국내 에이스' 박세웅이 3과 3분의 1이닝 동안 8점을 내줬다. 베테랑 내야수 노진혁은 1·4회 초 각각 실책을 범했다. 타선은 산발 7안타에 그치며 득점하지 못했다. 0-8 완패. 2차전도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3과 3분의 2이닝 동안 볼넷 6개를 남발하며 5실점했다. 5회까지 1점도 내지 못했던 타선은 6회 1점, 7회 4점을 내며 뒤늦게 추격했다. 하지만 5-5 동점에서 8회 초 등판한 셋업맨 구승민이 볼넷 3개, 폭투 2개로 흔들린 뒤 천재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리드를 빼앗겼다. 타선이 다시 힘을 내며 7-7 동점을 만들었지만, 다른 셋업맨 최준용이 11회 초 1사 1루에서 김형준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맞고 이 경기 결승점을 내줬다. 롯데는 최근 치른 4경기 중 3경기에서 선발 투수가 조기강판됐다. 필승조 투수들은 투입할 때마다 부진하다. 타선은 역전까지 해내는 힘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러니 감독이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NC 3차전을 앞두고 베테랑 김민성과 주전 1루수로 먼저 내세웠던 나승엽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며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롯데는 2일부터 7연승을 거두고 있는 한화 이글스와 3연전을 치른다. 리카르도 산체스·문동주·류현진, 사실상 한화의 1~3선발을 차례로 만날 예정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2 07:50
메이저리그

'악몽'이 된 7년 만의 가을야구…볼티모어, 볼넷 11개로 자멸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볼넷으로 자멸했다.볼티모어는 9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캠든야즈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아메리칸리그(AL)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승제) 2차전을 8-11로 패했다. 정규시즌 101승 61패로 AL 동부지구 1위에 오른 볼티모어는 2016년 이후 7년 만에 가을야구 문턱을 넘었지만 홈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패해 시리즈 탈락 위기에 몰렸다.볼넷이 패배의 '원흉'이었다. 볼티모어는 선발 그레이슨 로드리게스가 1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 4볼넷 5실점하며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다. 2회부터 빠르게 가동된 불펜도 제구 난조가 심각했다. 세 번째 투수 브라이언 베이커는 3분의 1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볼넷 3개로 3실점했다. 이날 8명의 투수가 투입된 볼티모어는 볼넷 11개를 남발했다. 5명의 투수가 2개의 볼넷만 내준 텍사스와 큰 차이를 보였다. 타선에서 애런 힉스가 5타수 2안타 5타점 활약했지만 마운드 싸움에서 너무 큰 약점을 드러냈다. 1회 에런 힉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준 텍사스는 2회와 3회 무려 9점을 뽑아내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특히 3회 1사 만루에선 미치 가버가 왼쪽 펜스를 넘기는 그랜드슬램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텍사스는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코리 시거가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역사상 첫 한 경기 5볼넷을 골라내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3번 가버가 6타수 2안타(1홈런) 5타점으로 화력을 지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09 09:49
프로야구

2위 KT 위즈, 롯데 완파하며 PO 직행 1보 전진...NC는 키움에 덜미 잡혀

2위 KT 위즈가 3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를 벌리며 플레이오프(PO) 직행에 다가섰다. 선발 투수 배제성이 올 시즌 가장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KT는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배제성은 올 시즌 개인 최다인 7이닝을 막으며 1점도 내주지 않았다. 타선에선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가 홈런 1개 포함 3타점을 올리며 맹타를 휘둘렀다. KT는 시즌 71승 3무 55패를 기록, 이날 키움 히어로즈에 일격을 당한 NC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롯데는 실책을 남발하며 KT전 10연패를 당했다. KT는 3회 말, 선두 타자 오윤석이 롯데 유격수 노진혁의 실책으로 출루했고, 후속 타자 김민혁이 롯데 선발 투수 나균안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1·2루를 만들었다. 황재균까지 볼넷을 얻어내며 놓인 만루에서 박병호가 유격수 땅뷸을 쳤지만, 토스를 받고 2루를 밟은 롯데 2루수 박승욱이 송구 실책을 범하며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이어진 상황에 나선 알포드는 2루타를 치며 1루 주자 박병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알포드는 5회 2사 1루에서 나선 타석에서 나균안의 컷 패스트볼(커터)을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며 투런홈런까지 때려냈다. 배제성은 2회 초 1사 뒤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노진혁과 이학주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각각 루킹,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4회도 선두 타자 윤동희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7회도 한동희·이학주·김민석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7이닝 투구를 완성했다. KT는 이후 이상동과 김영현이 각각 8회와 9회를 실점 없이 막아내며 5-0 리드를 지켜냈다. NC는 고척 원정에서 키움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6회까지 안타 2개에 그쳤다. 선발 투수 태너 털리도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8회 초 키움 세 번째 투수 김성진을 상대로 김형준이 솔로 홈런을 치며 0-0 균형을 깼지만, 이어진 수비에서 불펜진이 무너지며 5점을 내줬다. 결국 1-5로 패했다. 3연승에 실패한 NC는 시즌 66승 2무 54패를 기록, 2위 KT와의 승차가 1경기 벌어졌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21 21:44
프로야구

어울리지 않는 자리? 진짜 4번 타자 퍼포먼스 보여준 김휘집

키움 히어로즈 ‘3년 차’ 내야수 김휘집(21)은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한 뒤 4번 또는 5번 타자로 나서고 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의 이런 선택을 두고 의아한 시선을 보내는 이들이 많았다. 자리에 어울리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던 선수다. 육성 차원으로 볼 수 있다. 키움은 간판타자 이정후가 왼쪽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뒤 중심 타선 무게감이 크게 떨어졌고, 4·5번 타순을 메울 적임자가 없었다. 김휘집은 지난 8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홈런 포함 3안타를 쳤다. 10일 롯데 3연전 3차전에서도 3점포 포함 5타점을 기록했다.한동안 타격감이 떨어졌던 김휘집은 23일 고척 두산전에서 모처럼 높은 공격 기여도를 보여줬다. 팀이 0-1로 지고 있던 1회 말 1사 2·3루에선 상대 선발 투수 브랜든 와델을 상대로 외야 깊은 위치로 타구를 보내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을 얻어내며 득점 기회를 열었던 김휘집은 5회도 1사 1·2루에서 다시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를 만들었다. 키움은 후속 타자 송성문이 땅볼을 쳤지만, 상대 내야수 강승호가 송구 실책을 범한 사이 주자 2명이 득점하며 3-2로 역전했다. 김휘집이 득점 연결고리 역할을 잘 해냈다. 김휘집은 키움이 3-5으로 지고 있던 7회 네 번째 타석에선 상대 주축 불펜 투수 홍건희의 시속 147㎞/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비거리 115m 좌월 홈런까지 때려냈다. 10일 롯데전 이후 11경기 만에 때려낸 홈런이었다. 키움 야수진은 이날 실책을 남발하며 패전을 자초했다. 4-11로 완패했다. 김휘집이 모처럼 중심 타자 역할을 제대로 해낸 건 고무적이다. 고정 4번 타자가 없는 팀은 종종 이 자리를 채우는 데 애를 먹는다. 다른 타순에서 잘 치던 타자도 4번만 들어가면 부진할 때가 있다. 그게 4번이라는 자리의 무게다. 김휘집이 계속 4번으로 나섰을 때 키움팬 조차 볼멘소리를 했다. 선수도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었다. 막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치고 돌아온 시점이었다. 키움은 주축 선수들이 이탈한 뒤 계속 가라앉고 있다. 정상적인 전력을 갖추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유일하게 의미를 부여하는 게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다. 이날(23일 두산전) 선발 투수로 나선 장재영도 1회 초 2점을 먼저 내주고도 추가 실점 없이 5회까지 막아내며 분투했다. 그의 ‘입단 동기’ 김휘집도 타석에서 진짜 4번 타자다운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2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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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졸전 치른 키움, 버티는 힘 보여준 장재영은 단비

데뷔 2승까지 가는 길이 험난하다. 키움 히어로즈 우완 파이어볼러 장재영(21)이 또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장재영은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5이닝 동안 2피안타 6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제구 난조 탓에 초반부터 흔들렸지만, 실점을 최소화한 뒤 버텨냈다. 승리 투수 요건까지 갖췄다. 하지만 불펜진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장재영은 지난 7월 5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에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계약금으로 9억원을 받을 만큼 특급 유망주였던 선수지만, 제구 문제로 빛을 보지 못했고, 데뷔 3년 차 시즌 8번째 등판에서야 첫 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전보다 안정감이 생긴 뒤에도 1승 추가에 어려움을 겪었다. 장재영은 1회 초, 선두 타자 정수빈과 후속 김재호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이어 상대한 호세 로하스에겐 좌중간 적시타를 맞고 주자 2명의 홈 득점을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두산 4번 타자 양석환을 삼진 처리했고, 장타력이 좋은 김재환은 중견수 뜬공, 강승호는 다시 삼진 처리했다. 장재영은 이후 무실점을 이어갔따. 2회는 1사 뒤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타자 조수행에 땅볼을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아냈고, 정수빈과의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내야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3회도 선두 타자 볼넷을 허용했지만 로하스에게 2루 땅볼을 유도했다. 우편향 수비 시프트가 통했고, 내야진이 더블플레이를 만들었다. 마지막 고비도 잘 넘겼다. 5회 선두 타자 조수행에게 내야 기급 번트안타를 허용했고, 정수빈과의 승부 중엔 도루까지 내줬다. 이어진 타자 승부에선 볼넷 허용. 이 상황에서 김재호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 다시 병살타를 만들어냈다. 2사 뒤 상대한 로하스도 뜬공 처리했다. 키움 타선은 1회 말 1점을 낸 뒤 4회까지 끌려갔지만, 5회 말 공격에서 상대 야수 토스 실책으로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3-2로 역전했다. 하지만 바로 이어진 6회 초 1사 1루에서 바뀐 투수 박승주가 강승호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고 공을 처리하던 우익수가 송구 실책을 범하며 1루 주자의 홈 득점을 허용했다. 이어 허경민에게도 적시타를 맞고 재역전을 허용했다. 이미 장재영의 승리 요건을 야수 실책 탓에 사라졌다. 키움은 이날 실책으로 자멸하며 4-11로 대패했다. 비록 키움은 졌지만, 장재영은 1위 제구 난조 위기를 벗어나고, 실점 없이 버텨내는 투구를 보여주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시즌 초반 문제였던 볼넷을 남발한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23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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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브랜든 호투+타선 폭발' 두산, 키움 꺾고 2연승...완전체 저력 과시

두산 베어스가 2연승을 거두며 6·7위와의 승차를 벌렸다. 두산은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11-4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브랜든 와델이 6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장단 13안타를 쳤다. 상대가 실책을 남발하며 자멸하기도 했다. 두산은 주중 3연전 1·2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확보했다. 2연승으로 시즌 52승(1무패) 째를 거둔 두산은 이날 비로 경기가 순연된 6위 KIA 타이거즈(48승 2무 50패) 7위 롯데 자이언츠(50승 54패)와의 승차를 벌렸다. 두산은 1회 초, 상대 선발 투수 장재영의 제구 난조로 테이블세터 정수빈과 김재호가 볼넷을 얻어냈고, 호세 로하스가 우중간 안타를 치며 먼저 2점을 내줬다. 브랜든은 1회 말 김휘집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지만,이후 4회까지 추가 실점을 막아내며 2-1 리드를 지켰다. 두산은 5회 말 2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만루 위기에서 2루수 강승호가 송성문의 타구를 잡은 뒤 2루 악송구를 범했고,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두산은 2-3으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상대 자멸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6회 초 1사 1루에서 강승호가 우전 안타를 쳤는데, 이 공을 처리하던 키움 우익수 임병욱이 송구 실책을 범했다. 공이 두산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며 자동 진루권까지 주어지며 1루 주자였던 김재환이 홈을 밟았다. 두산은 이후 허경민이 적시타를 치며 3루에 있던 강승호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역전했다. 7회는 로하스의 적시타로 1득점, 김휘집에게 홈런을 맞고 1실점했다. 승부는 8회 갈렸다. 두산은 상대 내야수 김혜성의 포구 실책, 투수 하영민의 견제구 실책, 투수 폭투 등 상대의 자멸 속에 3점을 더했고, 9회는 안타 4개를 치며 다시 3점을 추가했다. 이어진 9회 수비에서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두산이 2연승을 거뒀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23 22:33
프로야구

경기당 볼넷 7.94→3.21개, 김태군 가세 효과에 웃는 이의리

올 시즌 KIA 타이거즈 좌완 선발 투수 이의리(21)의 투구 내용은 7월 전과 후로 나뉜다. 볼넷을 남발할 만큼 들쑥날쑥 했던 제구에 안정감이 생겼다. 이의리는 지난 16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KIA의 11-3 대승을 이끌고 시즌 10승(6패)째를 올렸다. 2022시즌(10승 10패)에 이어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1승을 추가한 것보다 투구 내용이 좋았던 점이 더 고무적이다. 이의리는 16일 키움전에서 투구 수 99개를 기록했는데, 그 중 스트라이크가 65개였을 만큼 타자와 공격적으로 붙었다. 그러면서도 볼넷은 2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이의리는 지난 9일 LG 트윈스전에서는 올 시즌 처음으로 볼넷 허용 없이 5이닝 이상을 막아냈다. 이의리는 6월까지 제구 난조에 시달렸다. 등판한 15경기에서 68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볼넷 60개를 내줬다. ‘9이닝당 볼넷 허용’ 기록은 무려 7.94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4.00개 이상 기록한 선수는 이의리 한 명뿐이었다. 볼넷이 많다 보니 '타자당 투구 수'도 많았다. 이 기록도 리그 선발 투수 중 가장 많은 4.40개였다. 경기당 소화 이닝은 4와 3분의 1에 불과했고, 선발 투수의 임무 수행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두 번뿐이었다. 그런 이의리가 7월 이후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등판한 다섯 경기 모두 5이닝 이상 막아냈고, 볼넷 4개 이상 내준 등판도 없었다. 이 기간 9이닝당 볼넷은 3.21. 15경기에서 두 번뿐이었던 QS는 최근 5경기에서만 세 번이나 해냈다. 5경기 연속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준 이의리에 대해 김종국 KIA 감독도 “볼넷이 줄어들면서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생겼고, 자신감도 커진 것 같다. (컨디션이) 안 좋았을 때보다 타자의 배트를 끌어내는 투구를 잘해내고 있다”라며 반겼다. 이의리의 반등은 김태군(34)이 새 주전 포수로 KIA에 가세한 시점부터 시작됐다. 두 선수는 처음으로 배터리 호흡을 맞춘 지난달 8일 수원 KT전부터 5이닝 무실점 2볼넷 투구를 합작했다. 이후 이의리가 등판한 네 경기 모두 김태군이 안방을 지켰다.김태군은 “투수는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위가 중요한데, 이의리는 이미 좋은 구위를 갖고 있기 때문에 과감하게 (승부를) 들어가도 좋을 것 같다”라는 말을 전한 바 있다. 이의리가 자신의 구종(직구·체인지업·슬라이더·커브)를 두루 활용하면서도 공격적인 투구를 할 수도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이의리도 김태군과 호흡을 맞춘 시점부터 빠른 승부를 지향점으로 삼고 있다. 7월 이후 5경기에서 타자당 투구 수는 3.90개. 종전 15경기 4.40개보다 크게 줄었다. 3볼까지 가는 경우도 감소했다. 이의리는 한창 제구가 흔들릴 때도 “구속을 애써 줄인다고 해서 제구가 좋아지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볼넷을 의식하지 않고, 내 강점을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엔 “김태군 선배님이 내가 투구 밸런스만 신경 쓸 수 있도록 리드를 해주신다”라며 반겼다. 최근 ‘국내 에이스’ 양현종과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가 컨디션 난조에 시달리며 KIA 선발진 무게감이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이의리가 버팀목 역할을 해주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21 14:48
프로야구

[IS 사직] 4사구만 7개, 또 9개 "마음 아프지만 야수들도 힘들어"

SSG 랜더스 박종훈이 부진으로 이번 시즌에만 네 번째 2군행을 통보받았다. SSG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박종훈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4월과 6월, 7월에 이어 어 8월까지 네 번째 1군 제외다. 4사구 남발을 포함한 부진 때문이다. 박종훈은 전날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실점을 기록하면서 볼넷 7개, 몸에 맞는 공 2개를 기록했다. 지난 4일 롯데전 4사구 7개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고질적인 제구력 난조에 시달렸다. 김원형 SSG 감독은 "뭐라고 설명해야하나"라며 안타까워했다. 김 감독은 "선수 본인도 볼넷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던질 것이다. 4회까지는 병살타 3개를 유도하며 잘 넘겼는데 5회 역전을 내주는 과정에서도 볼넷이 화근이었다"고 했다. 박종훈은 SSG가 자랑하는 언더핸드스로 투수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규정이닝을 달성했고 통산 71승을 거뒀다. 그러나 지난해 11경기 3승 5패 평균자책점 6.00에 이어 올 시즌에도 2승 6패 평균자책점 5.61로 부진하다. 총 77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 55차례, 몸에 맞는 공 17차례를 허용했다. 김원형 감독은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박종훈의 2군행 결정이) 마음 아프다"면서 "그런데 야수들도 (4사구 남발로 인한 긴 수비 시간으로) 너무 힘들다. 때로는 넉 놓고 보면서 집중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고 2군행 배경을 설명했다. 복귀 시점은 박종훈이 퓨처스(2군)리그에서 얼마나 안정을 되찾느냐에 달려있다. 사직=이형석 기자 2023.08.17 18:54
메이저리그

최근 15G 등판 WHIP 0.44…오타니 라이벌, 후지나미의 '반등'

일본인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29·볼티모어 오리올스)가 확 달라졌다.후지나미는 5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캠든야즈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홈 경기에 불펜으로 등판,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10-3으로 크게 앞선 9회 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책임졌다. 1사 후 피트 알론소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제프 맥닐과 스탈링 마르테를 범타 처리해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투구 수 12개. 스트라이크는 9개였다.후지나미는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에서 34경기 등판, 5승 8패 평균자책점 8.57을 기록했다. 지난달 20일 트레이드로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었는데 이적 후 등판한 7경기 평균자책점 3.52로 안정적이다. 최근 15경기 등판에선 평균자책점이 2.00으로 더 낮다. 이 기간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0.44로 '특급' 수준이다. 후지나미는 2013년 일본 프로야구(NPB) 입단 동기인 동갑내기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라이벌로 국내 야구팬에게 익숙하다. 지난겨울 1년 300만 달러(39억원) 단기 계약으로 오클랜드와 계약, 빅리그 진출 꿈을 이룰 때만 하더라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렸다. 100마일(160.9㎞/h) 넘는 빠른 공을 던지는 파이어볼러지만 문제는 제구. 시즌 초반 볼넷을 남발하며 마운드 위에서 자멸했지만 조금씩 안정을 찾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68승 42패, 승률 0.618)를 질주 중인 볼티모어의 필승조로 떠올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05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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